나흘간의 설 연휴를 즐길 풍성한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나갈 돈 많은 명절에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이번에는 공짜 축제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겨울밤을 수놓는 화려한 조명부터 빙어, 눈 조각 축제까지 알차게 구성된 무료 축제들을 소개한다.
빛초롱 축제가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서울라이트 광화’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조명, 레이저가 어우러진 시그니처쇼를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의 틈’을 주제로 한 미디어 체험존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따뜻한 연말연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공예품, 소품, 먹거리 판매 부스와 서울관광 콘텐츠가 마련된 광화문 광장 마켓도 열린다. 축제는 주말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강원도 인제군 빙어호 일원에서는 ‘인제빙어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제 빙어 축제는 1998년부터 소양호 상류에서 이어져 왔다. 올해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 놀이 천국’을 주제로, 빙어낚시·얼음 썰매·눈썰매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눈 조각으로 1960년대 강원도 산골의 모습을 구현한 산촌 스노빌리지, 키즈체험존에서 진행되는 VR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빙어는 고추장에 찍어서 회로 먹을 수 있을 만큼 담백하고 신선한 맛으로 유명하다. 이런 빙어 낚시는 물론, 빙어탕, 빙어 버거, 돈빙 조림 등 다양한 로컬푸드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된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어게인(Again), 해운대 빛의 바다’를 주제로 빛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빛 축제는 해운대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 온천길에 걸쳐 조성된 ‘빛의 바다’는 주제별로 △메인코스 △힐링코스 △감성코스 3개의 관람코스로 구성된다. 축제 구간은 크게 4곳으로 나뉘며, 각 공간은 미디어파사드 체험존부터 폭죽조명, 금빛물결조명, 스트링조명 등 빛을 활용한 다양한 조명들이 거리를 밝힌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구남로 거리에서 소원엽서 체험과 사진 인화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소등시간은 해운대해수욕장 밤 11시, 구남로 자정이다.
설 연휴 가 끝나고, 돌아오는 주말에 시간이 난다면 태백산 눈 축제는 어떨까.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제30회 태백산 눈 축제에선 ‘이상한 동화 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눈·얼음조각 전시와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전국 대학생들이 기량을 뽐낸 다양한 눈 조각과 대형 눈 조각이 전시될 예정이며, 얼음 썰매와 전통 팽이, 전통 연 등 다양한 전통 놀이 대회가 열린다. 6mx30m 크기의 대형 눈 미끄럼틀과 미니 눈사람 만들기 등 눈을 이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대형 텐트 내에선 실내 체험이 가능하며, 쫀드기, 쥐포, 가래떡, 생선 등 연탄불 구이와 기차 화덕에서 구운 군고구마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전통 복장 포토존,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 이벤트 등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