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ㆍ영업익 68% 급감
경기 침체로 인한 IT 세트 수요 둔화 영향
올해 전장ㆍ서버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삼성전기가 지난해 전 세계적인 소비 수요 침체 영향을 피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서버ㆍ전장용 반도체 기판,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고부가ㆍ고성장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25일 삼성전기는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84억 원, 영업이익은 10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19%, 영업이익 68%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정보통신)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카메라모듈, BGA(볼그리드 어레이ㆍ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9조4246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3%,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역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장ㆍ서버 등 성장 시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 줄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한 반면, 스마트폰ㆍ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 및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온ㆍ고압 등 전장용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
향후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는 고화소ㆍ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798억 원으로 네트워크ㆍ전장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ㆍ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ㆍ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