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다음 달 2일 단독으로 만난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전장연에 단독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이 적극 화답해 면담이 전격 합의됐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탈시설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장연에 공동면담 참여를 제안했지만, 전장연의 공동면담 참여 거부로 인해 19일 면담이 결렬됐다.
면담 결렬 이후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위해 서울시장,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3월 말에는 대규모 시위도 예고했다.
이번 단독 면담은 오 시장이 전장연에 조건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면담의 형식이 더 이상 시민의 출근길을 붙잡아서는 안되며, 단독면담 역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장연 및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면담은 다음 달 2일 오후 중에 공개적으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장과 전장연 간의 면담이 결렬된 이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가 재개되는 등 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면담이 합의된 만큼 전장연은 일반 시민들을 볼모로 하는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