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 국제 인증을 목표로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 공모를 시작한다.
환경부는 3월 31일까지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를 말하며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있으면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한 도시로,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받은 곳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1997년 3월 101번째 가입국이 됐다.
한국의 경우 2018년 열린 제13차 당사국총회에서 창녕(우포늪)·인제(용늪)·제주(동백동산습지)·순천(순천만)이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다.
작년 11월 열린 제14차 당사국총회에서는 고창(운곡습지·고창갯벌)·서천(서천갯벌)·서귀포(물영아리 오름습지)가 추가되면서 국내 습지도시는 총 7곳이 됐다.
환경부는 올해 7월까지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8월까지 국가습지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2∼3곳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내부 검토를 거쳐 2025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지역 농수산물·생산품 판촉과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람사르 습지도시 상표를 사용하고, 정부로부터 습지 보전과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지자체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며 "습지보전 노력이 지역 사회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 도시를 지속해서 찾아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