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0.25%포인트 한차례 더 인상…5월 동결 예상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월 한 차례 더 인상하고 5월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상하며 시장의 예상대로 또 한 번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 레인지는 4.25~4.5%에서 4.5~4.75%까지 올랐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인 스탠스를 견지했지만 말(매파)과는 다른 행동(인상폭 조절)과 새로울 것이 별로 없는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하면 매파적 색채가 조금은 옅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FOCM 성명서에서는 ‘물가 상승률은 팬데믹 관련된 수급 불균형과 높은 유가, 전반전인(broader) 가격 압력으로 계속해서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가 사라지고 ‘물가상승률이 다소 완화(eased somewhat)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로 대체됐다”며 “이러한 문구의 변화는 최근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품(goods) 부문의 물가 하락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향후 금리인상 폭을 시사하는 ‘계속된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이라는 문구는 그대로 유지해 추가적으로 2회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기존의 전망대로 3월 FOMC에서 25bp 인상, 그리고 5월 FOMC에서 동결을 예상한다”며 “3월 회의까지 2번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물가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고용지표는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3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동결하기에는 불충분한 수준일 것이다”라며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또 한 번의 속도 조절에 나선 연준과 달리 ECB와 BOE는 향후 각각 2회, 1회씩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이 차지하고 있던 긴축의 왕좌가 ECB로 넘어가면서 달러화는 약세 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