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의 인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웅진식품의 ‘자연은’이 홀로 웃었다.
웅진식품은 주스브랜드 자연은의 작년 연간 판매량이 직전년에 비해 18% 이상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웅진식품은 2021년 출시한 ‘자연은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이색 과일에 대한 선호가 높은 점과 더불어 샤인머스캣 특유의 상큼함과 싱그러운 맛을 장점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출시 당시 340mL, 1.5L 페트로 나왔지만, 인기에 힘입어 작년 500mL의 중용량 페트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편의점 내 중용량 페트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외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340mL 혹은 500mL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셈이다.
웅진식품 자연은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자연은은 스테디셀러 알로에, 토마토 등의 야채주스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과일 플레이버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은은 2004년 출시된 국내 토종 주스 브랜드로, 알로에, 토마토 등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렌지, 포도 등 기본 과일뿐 아니라 최근에는 샤인머스캣, 타트체리, 납작복숭아 등 이색과일 플레이버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타겟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한국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과채음료 시장 규모는 6432억 원으로 2017년 7429억 원대비 13% 줄었다. 감소세를 감안하면 작년 규모는 6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주스를 대표하는 오렌지, 포도 등의 플레이버의 감소세가 커지며 주요 브랜드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웅진식품의 주스 브랜드 ‘자연은’은 유일하게 성장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