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역을 주요 무대로 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우연한 사고로 난생처음 겪어보는 양자 세계로 빨려 들어간 앤트맨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빌런 캉(조너선 메이저스)과 맞닥뜨린 앤트맨(폴 러드). 딸 캐시(캐서린 뉴튼), 파트너 와스프(에반 젤린 릴리)와 와스프의 가족(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은 캉이 어벤져스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련성을 지닌 악역임을 알게 된다.
‘앤트맨’(2008), ‘앤트맨과 와스프’로 이어진 시리즈는 통상적인 마블 히어로물에 비해 아기자기한 가족 중심의 에피소드 비중이 큰 편이었지만, 캉이 새롭게 등장하는 이번 편에서는 전보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폴 러드 역시 “기존에 비해 작품 분위기가 많이 위협적이어졌고 스케일도 커졌다”면서 “‘앤트맨과 와프스: 퀀텀매니아’는 (‘앤트맨’이라는) 같은 도로명주소를 쓰지만 주소가 다른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앤트맨 가족에게 더 큰 시련이 닥치게 된다”고 예고하면서도 “’유머와 가족 이야기라는 포인트가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서의 ‘앤트맨’ 입지를 독창적으로 이끌어왔던 만큼, 1, 2편의 그런 특성이 완전히 대체됐다기보다는 ‘앤트맨’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자원을 확장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빌런 캉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마블 히어로들과 악연을 맺어왔는지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신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역시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날 폴 러드와 함께 자리한 캉 역의 조나단 메이저스는 “그의 전사가 몇 주 후면 극장에 펼쳐지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앤트맨과 협력하고 대화하면서 나오는 에너지가 MCU에 새로운 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답하면서 캉과 앤트맨이 마냥 대립하는 관계만은 아닐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2023년 공개되는 첫 마블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등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켰던 페이즈4 작품이 국내에서 시원치 못한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공개되는 만큼, 양자영역을 배경으로 기존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의 관계를 쫀쫀하게 연결짓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