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매출 4조7561억 원, 영업이익 3325억원 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수치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 4분기보다 19.4% 늘어난 1조2368억 원, 영업이익은 461.8% 증가한 66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각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 속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건설장비에 대한 견조한 수요세가 유지된 부분을 꼽았다. 판매가 인상과 지역, 제품별로 라인업을 달리한 믹스(Mix) 개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엔진사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엔진사업 부문은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함께 발전기, 산업용 소형장비에 들어가는 엔진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64.7% 늘어난 12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으로 상쇄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4.7% 소폭 감소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물 및 원자재 채굴을 위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5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초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