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ㆍ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
SKC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03억 원으로 전년보다 4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화학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은 3조1389억 원으로 전년보다 38.6% 늘었다.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4분기보다 18.8% 늘어난 835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기록했다. 정읍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7046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화학 업황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57.6% 줄었으나, 매출은 54.7% 늘었다.
SKC는 올해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장기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고부가 친환경 소재인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단독공정을 상업화하고, 12월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재의 공식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성적을 획득하는 등 화학 사업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속에서도 CMP패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 중 CMP패드를 포함한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의 비중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늘었다.
SKC는 올해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 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