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 모 씨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가 붙잡힌 수행비서가 7일 새벽 국내로 송환된다. 입국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갖고 올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박 씨를 곧바로 수원으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 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회장과 검거될 당시 현장에 없었다. 이후 캄보디아로 도피를 시도한 박 씨는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이 확인돼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박 씨는 캄보디아 경찰 당국에 체포됐을 당시 휴대전화 6대와 각종 신용카드와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홍콩 달러 등 5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박씨가 소유한 휴대전화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대포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잡힌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김 씨는 현지에서 송환거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