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에 신음하는 제조中企 95%…“중기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해야”

입력 2023-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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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요금 인식 수준 (사진제공=중소기업)

올해 1월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9.5%(13.1원) 오른 가운데 제조 중소기업 95%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309개 제조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4.9%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매우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5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중소기업 69.9%는 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응계획으로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30.7%) ‘고효율설비 설치 또는 도입계획 수립’(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5%에 달했다. ‘인상폭 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또 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12.9%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 절감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과도한 속도)’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16.8%) 등의 순이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개선’이 8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7.2%),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전기요금의 3.7%)’가 5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계절별 요금 조정’(21.6%), ‘시간대별 요금 조정’(16.1%) 등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산업현장에서는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및 전력기반기금부담금 완화,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등 중장기 체질개선 대책과 분할납부 도입 등 단기 납입부담 완화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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