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도 속속들이 실적 발표…“실적 부진 씻을 전환점 필요”

입력 2023-02-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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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게임 기업 실적 대부분 전망치 밑돌아
영업이익 흑자 냈으나 당기 순손실 보인 곳도
"실적 부진은 신작으로 극복…중국 판호 재발급도 기회"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 기업에서도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전망치 대비 저조한 모습이다. 올해는 지난 4분기 부진을 떨쳐낼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일까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한 게임 기업은 조이시티,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조이시티는 매출액 395억 원(전년 대비 –15.89%), 영업이익 22억 원(-47.70%) 당기순손실 1127억 원(+84.63%) △크래프톤은 매출액 4738억 원(+6.8%), 영업이익 1262억 원(+178.8%) 당기순손실 –2229억 원(적자전환) △더블유게임즈는 매출액 1578억 원(+4.6%), 영업이익 515억 원(+20.2%), 당기순손실 2216억 원(적자전환)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5479억 원(-27.6%), 영업이익 474억 원(-56.7%), 당기순손실 226억 원(적자전환)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액 2356억 원(-17.80%), 영업이익 108억 원(-76.21%), 당기순손실 2677억 원(적자전환) △넷마블은 매출액 6869억 원(-8.7%), 영업손실 198억 원(적자전환), 당기순손실 4566억 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게임 기업은 4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보였다.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한 게임 기업들은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넷마블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넷마블 측은 “지난해는 흥행 실패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영업외손익 감소는 인수한 스핀엑스가 처음 인수 때보다 이익이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는 스핀엑스의 문제가 아닌 소셜카지노 산업 전반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은 흑자였으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분기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 관련 손실과 크래프톤이 기존에 투자한 투자 자산 관련 무형자산 손상 차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관련 소송 합의와 영업권 손상 차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일회성 회계적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며 “라이온하트 지분인수 대가 관련 2630억 원을 비용으로 처리했고, 보유 상장 주식 평가 비용 1493억 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9일 이후 컴투스(10일), 펄어비스, 네오위즈(각 14일), 위메이드(15일) 등이 잠정 실적을 발표를 예고했으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컴투스는 손자회사 래몽래인이 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으로 연결 매출 증가 및 영업손실 축소가 예상되나 신작 게임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흥행 부진으로 보수적인 전망이 강세다. 펄어비스, 네오위즈 역시 기존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악재와 더불어 기존 출시작 하향 안정화로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에는 게임 업종과 기업들에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이시티는 올해 ‘디즈니 나이츠 사가’ 등 신작 3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디즈니 나이츠 사가는 디즌와 픽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조이시티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월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을 출시했고, ‘아키에이지 워’ 3월 말 출시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아레스’, ‘가디스오더’ 등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6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아이게이밍 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주주환원 카드를 내세웠다. 크래프톤은 7일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자기주식을 취득해 올해 전량, 2024~2025년은 최소 60% 이상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2’,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 ‘나혼자만레벨업’, ‘세븐나이츠핑거’ 올해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A3’, ‘샵타이탄’, ‘제2의나라’, ‘신석기시대’ 등을 현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하정 다올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체 성장은 기존작 매출보다는 신작을 통해 결정되므로 실적 부진은 신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또한, 중국이 1년 6개월여 만에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했는데,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은 뚜렷한 성장 기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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