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를 이끄는 조경목 사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 친환경 성장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10일 사내 보도 채널을 통해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회사가 가장 좋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올해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SK에너지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대표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에너지는 2021년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로 재편해 산하에 석유 정제사업 중심의 R&S(정유&시너지), 석유제품 유통사업 중심의 P&M(플랫폼&마케팅) CIC를 두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CIC 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며 SK에너지 혁신의 핵심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R&S CIC는 공정 효율 개선과 친환경 연료전환을 비롯한 탄소 감축 전략을 통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실현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P&M CIC는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 사장은 “R&S CIC는 정유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리사이클·리뉴어블 기반의 친환경 제품 생산 준비와 전기화 시대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발전사업 진출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P&M은 네트워크 자산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조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세계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이 지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상존하는 만큼 성과 구조를 견고히 하고 위기 대응에 정교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했다.
조 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1962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지금보다 더 불확실했을 것”이라며 “패기와 믿음으로 함께 극복하면 올해도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