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식용 혐오 여론에…인천 강화군 청소년, 美 연수 막혔다

입력 2023-02-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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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천시 강화군이 미국 내 우호도시의 도움을 받아 준비해온 청소년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국내 개고기 식용 문화를 혐오하는 현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10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은 우호 도시 관계인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와 지난해 초부터 청소년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고등학생 12명을 지난해 12월 보내 3주간 영어 학습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팰리세이즈파크시가 돌연 연수 협조 중단을 통보하면서, 연수는 무산됐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에 식용견을 도축하는 사육장들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국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일어 그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지난해 시장 선거를 거쳐 한국계 시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강화군과의 교류 확대가 자칫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옹호하는 것처럼 비칠까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개고기 식용 논란으로 현지 연수가 무산돼 아쉽지만,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해외연수는 최근 장소를 태국으로 바꿔 진행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와는 지속해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과 팰리세이즈파크시는 2020년 우호 도시 관계를 맺은 이후 양측 청소년 사이에 온라인 결연, 도서·선물 교환 등을 진행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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