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학회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AAI)'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1979년 설립된 국제인공지능학회는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술대회다. 1989년 제정돼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AAI)'은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최초 수상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 시세 예측 모형 개발'이다.
이 논문에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활용해 중고차 시장 내 이상거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차량 가격의 감소 유형을 개별 클러스터(Cluster, 비슷한 특성의 데이터 집합 단위)로 구축해 거래 데이터가 적은 새로운 차종까지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시세 예측 정확도를 대폭 향상했다. 새로운 AI 모델은 현대캐피탈 앱 내 △내차 시세 조회 △외부 제휴사 제공 시세 조회 △중고차 심사 등에 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새로운 AI모델 개발 과정에서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 중 한 명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김기응 교수의 자문을 받아 예측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시상을 주관한 국제인공지능학회는 "훌륭한 AI 기술연구 성과를 현대캐피탈 앱에 적용해 모든 소비자가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용화했고, 정확한 가격 정보를 중고차 시장에 제공해 건강한 시장 형성과 소비자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AI모델을 개발한 현대캐피탈 리스크모델링팀 담당자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학술단체가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을 인정했다"며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차량 시세 예측뿐만 아니라 신용평가, 대출심사, 사기 피해 예방 등 다양한 영역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