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안 후보와 김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서로를 의식한 발언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안 후보는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는 설 수 없는 당대표. 이런 당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김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렇게 부끄러운 당대표를 원하나"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 연설 순서로 등장한 김 후보는 "몇 달전까지 당내 지도부의 불협화음이 생겨서 난리법석이 나서 지지율이 폭락하지 않았나"라며 "그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임시전당대회 성격의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뽑는 당대표, 또 이런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되겠나"라며 "옛말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온갖 외풍이 불겠지만 정통 보수 뿌리를 무려 20년 동안 입당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사람, 한번도 당을 떠나지 않은 사람, 정통 보수 뿌리를 든든히 내리고 있는 저 김기현이 돼야 당이 안정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안 후보의 탈당정치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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