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방 중소기업과 조선업 등 고용 취약업종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구직자 취업컨설팅 및 중소기업 일자리 종합지원 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구직자와 구인 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취업 매칭을 위해 중진공에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2284개사가 3291명을 고용했다.
중소기업 업종은 제조업(55.2%)‧도소매업(8.6%)‧정보통신업(8.6%) 순이고, 청년층(71.4%)과 중장년층(28.6%), 수도권(46.9%)과 비수도권(53.1%)의 비율로 채용됐다.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이용한 경우 구인기업 채용기간이 평균 7일 단축되고 구인비용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경우 6개월 이상 고용유지율이 60.4%로 높았고, 평균 취업 기간은 4.7주가 단축됐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고용시장에서 취약한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비중이 지난해 53%에서 60%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최근 역대급 수주물량 확보로 올 상반기 필요 인력만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업 등 전통 제조기업에 대한 인력매칭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크게 △구직자 취업컨설팅 및 중소기업 일자리 종합지원 △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 운영 △현장코칭 숙련인력 양성‧공급 △스마트제조기업 일자리패키지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구직자 취업컨설팅 및 중소기업 일자리 종합지원을 위해 기업인력애로센터는 전문상담사의 취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중진공이 발굴한 우수중소기업 취업까지 지원한다. 종합지원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추진해 채용 단계별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기업의 우수한 교육‧훈련 인프라를 활용한다.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즉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추진사업단 참여 범위를 대학‧관련 협회로 넓혀 산업군별 전문인력 양성‧매칭을 강화한다.
또한 조선업종 대기업과 협업해 LNG선박 기능직 등 구인 수요가 높은 생산인력을 양성한 뒤 협력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기술‧경영 전문가가 구직자에게 현장에 특화된 1:1 현장코칭을 제공한다. 인건비는 월 60만 원씩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190개사에 290명이 배치됐고, 올해는 용접‧표면처리‧금형 등 뿌리산업 영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을 중심으로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취업매칭-스마트공장 직무교육-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기업인력애로센터는 스마트공장을 설치한 173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25명의 운영인력을 양성해 공급했고 올해 지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은 “지난해 일자리매칭 플랫폼 자료분석 결과 지방 소재 중소기업 중 인력 채용을 원하는 경우는 약 61%로 수도권 대비 22%p 높고 그 중 제조기업 비중은 약 62%로 나타났다”며 “중진공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지방 및 제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