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시장을 먼저 선점한 "현대카드(신규 발급 포함)로 먼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6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2082명을 대상으로 '애플페이, 어떤 카드로 이용 예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응답자의 57.0%(1187명)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30.7%(640명)는 '타 카드사로 이용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응답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12.2%(255명)였다.
앞서 현대카드는 8일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공지 하겠다"고 말했다. 출시일은 내달 초가 유력하다.
애초 현대카드 독점이 예상됐던 애플페이는 금융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타 카드사에서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전국 편의점, 코스트코를 비롯해 백화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 여러 가맹점에서 애플페이 도입 초반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기다려왔던 애플페이 출시가 공식화되면서 카드를 새로 발급하더라도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 같다"며 "결제 가능한 가맹점이 늘어나고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면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