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브루스 윌리스. (AP/뉴시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끈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윌리스의 가족들은 이날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스 가족은 “여러분이 우리만큼 브루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근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며 “지난해 브루스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행하게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질병의 한 증상일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통스럽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아 한편으론 안심했다”며 “이는 누구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미디어의 관심이 이 질병에 집중돼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스는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발표했다. 당시 알렸던 실어증이 치매의 한 증상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윌리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 ‘다이하드’에서 형사 존 맥클레인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그해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