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 방식 컴퓨터 파워 必…PoS 코인만 있으면 채굴 가능
PoS 전력 소비량 적지만 증권성 여부는 잠재리스크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도 상승하고 있다. 채굴이란 블록체인 내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사람(거래 검증자)에게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지급해주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채굴방식으로는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 PoW)와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e, PoS)이 있다.
PoW와 PoS 채굴방식을 대표하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당초 이더리움도 PoW 방식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채굴 방식을 PoS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PoW란 컴퓨터(채굴기)를 이용해 해시값을 구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더 많은 채굴기를 가지고 있을수록 해시값을 구하기 쉽고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채굴 경쟁도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39조1500억 해시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 30일 39조3500억 해시보다는 모자라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채굴자들의 채굴 경쟁도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주마다 조정된다.
채굴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것은 채굴 경쟁이 심해져 결국 더 많은 컴퓨터가 사용된다는 뜻이다. 2021년 캠브릿지 대학 대안 금융센터가 발표한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채굴 전력 주정치는 연간 144테라와트시(TWh)로 스웨덴(131WH), 우크라이나(128WH)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PoS는 채굴 과정에 있어 많은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더리움은 기존의 PoW 방식에서 PoS로 채굴방식을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이더리움에 재단은 PoS 전환으로 네크워크 에너지 사용량을 99% 줄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PoS 방식은 거래 검증자가 많은 지분을 보유할수록 더 많은 보상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특정 거래 검증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고 결국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Po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게리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분증명 블록체인은 투자 계약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EC가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판명될 경우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증권을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내 규제가 해외 규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SEC의 입장이 중요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