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이 ‘모범택시2’로 돌아온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이단 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최고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리즈. 시즌1의 오상호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박준우 PD의 뒤를 이어 이단 PD가 연출했다.
이날 이제훈은 “시즌1과 전혀 다른 ‘부캐’(부캐릭터)들의 모습이 나와 부담감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우리 팀의 호흡과 앙상블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시즌2에서 감독님이 섬세하고 촘촘하게 준비해 만들어진 연출 스타일이 있다. 시즌1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로 연출을 잘 해줬다. 시청자 입장에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시즌2는 베트남 로케이션 장면을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서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제훈은 “열화와 같은 사랑 덕분에 시즌2를 준비하며 1, 2회 에피소드를 베트남에서 찍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악당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 무지개 운수가 해외까지 진출한다. 이 모습을 다채롭고 멋지게, 스케일 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이국적인 색채를 스펙터클하게 즐기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덥고 습한 날씨라 쉽지 않았지만, 다들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며 “시즌2 1부 대본에 ‘감옥에서 도기가 운동을 하는 모습’이 있었다. 감독님의 연출 방향 이야기를 듣고, ‘내 인생 마지막 상의 탈의’라고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지금은 (근육이) 없어졌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멋지게 찍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었다.
‘나를 굴리고 매달아도 좋다’고 열의를 드러냈던 이제훈은 “감독님이 정말 그렇게 하실 줄은 몰랐다”며 “현장에서 이렇게 열심히 연출한 감독님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라고 부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시청률이) 시즌1보다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며 “방영되는 동안 시청자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피해자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기억하는 드라마였으면 한다. 많은 분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범택시2’는 오늘(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