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링컨 튀르키예 방문 맞춰 추가 지원 발표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이 19일(현지시간) 저녁 대부분 지역의 피해자 수색·구조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브리핑에서 자국내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와 피해가 가장 심각한 하타이 2곳에서만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 작업이 대부분 지역에서 종료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 업데이트도 정체된 모습이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는 총 4만689명이다. 전날보다 47명 증가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와 반군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시리아는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 영향으로 구호 작업에서조차 정부와 반군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진 피해지역 인근 아다나 안질릭 공군기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취임 후 2년여 만에 첫 튀르키예 방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구호 작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하타이에서 구호 활동 현장을 방문했다. 20일에는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이날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튀르키예 방문에 맞춰 터키와 시리아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미 미국은 지진 직후 구조대를 보내고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지원했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튀르키예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