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 피해 계속돼
브라질 상파울루에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정부는 이날 상파울루에 지난 24시간 동안 6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상 세바스티앙에서 35명, 우바투바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 정부는 228명이 집을 잃고 338명이 대피했다고도 전했다.
추가 비 소식이 예보된 데다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파울루의 상 세바스티앙 시장 펠리페 아우구스토는 “아직 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지 못했다”며 “실종자 구조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mm 강우량은 2월 한 달 치 평균 강우량을 넘는 수준이다. 강한 폭우에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무너지고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은 피해자 수색과 도로 보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도로가 끊기면서 카니발 축제 기간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도 고립된 상황이다.
상파울루 해안가 지역 5곳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중남미 최대 항구인 상파울루주 산토스시에 위치한 산토스항은 시속 55㎞의 강풍과 높이 1m 이상의 파도로 모든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브라질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작년엔 리우데자네이루 페트로폴리스에 내린 집중호우로 23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페트로폴리스엔 3시간 만에 강우량 258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