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선보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 제품 구매 고객 10명 중 9명은 백화점 VIP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에라는 백화점 VIP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에라는 지난 2021년 8월 론칭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주요 제품을 스위스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에서 판매된 오에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VIP 고객 매출 비중이 91.6%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섬에 따르면 1인당 구매 금액인 VIP 고객들의 객단가도 200만원대로,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세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섬 측은 오에라의 고객 케어 전략과 프리미엄 품질 경쟁력이 VIP 고객들의 구매를 이끈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섬은 오에라 론칭 이후 타임·마인 등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인 VIP 고객 케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사 브랜드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VIP 고객 초청 행사시 브랜드와 협업해 고객 체험형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오랜 경력의 숙련된 전문 피부 테라피스트(Therapist)가 제공하는 유료 스킨케어 서비스 등 백화점 수준의 일대일(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오에라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에라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서비스는 기존 60분으로 운영되는 페이셜(얼굴)?데콜테(어깨라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등 관리가 포함된 100분 프로그램 등이다. 한섬 관계자는 “오에라 스킨케어 서비스를 받는 VIP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에라의 품질 경쟁력도 백화점 VIP 고객 유입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오에라 대표 제품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아이 크림(62만원)’은 스위스 알프스 고산지대에 있는 희귀식물 등 8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과 빙하수를 통해 배합된 ‘스위스 피토 옥타 콤플렉스’를 원료로 제조됐다.
회사 관계자는 “오에라는 제품 성분 등을 인정받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품질 경쟁력을 보고 구매하는 VIP 고객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오에라가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자 한섬은 올해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에라는 지난달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스킨터치 하이드라 글로우 선쿠션’을 올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인데 이어, 미백크림·선크림 등 오에라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남성 고객을 위한 옴므 라인을 비롯해 고가 럭셔리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프라인 유통망도 지난해보다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현재 오에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7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섬은 다음달 갤러리아 광교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에라 매장을 추가로 열고, 올 상반기 더현대 서울과 더현대 대구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해외 판매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패션 상품을 수출 중인 프랑스·캐나다 등 20여 개국 패션·유통업체 60여 곳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 기간 한섬 쇼룸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오에라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백화점 VIP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등 오에라가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주요 백화점들로부터 입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유명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에도 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