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6월 그룹 단위의 음악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 BTS의 행보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레고 판매는 BTS 멤버들이 솔로로 나선 이후 (글로벌 기업과의) 첫 번째 주요 협업 사례”라며 “이번 거래는 K팝 돌풍(BTS)이 그동안 보여줬던 강력한 영향력과 시장성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덴마크 장난감 제품 기업 레고는 16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1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하는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WSJ는 “BTS는 소속사 하이브의 성공에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BTS를 완전체 그룹으로 홍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고의 이번 BTS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이 하이브에 성과를 가져다줄지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BTS 레고 세트는 레고 팬들의 작품을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레고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BTS의 미국 팬 2명이 함께 디자인을 플랫폼에 출품했는데,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한 달여 만에 해당 디자인이 1만 표 이상을 획득해 제품화가 결정됐다.
WSJ은 BTS 팬들이 레고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도 일부는 판매 가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BTS 세트에 추가된 4폭 차량은 정말 귀엽다. BTS 레고 세트가 마음에 든다”며 “레고는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더 많은 유명 음악가들과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거주하는 제시카 리틀존(33)은 “가격표를 보기 전까지는 BTS 레고 출시에 흥분했다”고 말했다.
BTS 레고 세트의 판매가격은 99.99달러(약 13만 원)다. 총 749개 조각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크기는 가로 38cm, 세로 16cm, 높이 14cm다. 구성에는 도넛 가게, 아이스크림 트럭, 음반 가게와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7명의 미니 피규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