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원내대표, 의장 주재로 회동…“이견 차 확인”
민주당 "1일부터 개의" vs 국힘 "李 방탄 아니라면 6일"
여야는 2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월 임시국회를 논의했으나 개회일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3월 1일을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은 안된다’며 같은 달 6일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1시간 동안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안건 및 3월 임시국회 일정,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은 3월 첫날부터 임시회를 개의하자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첫 주를 건너뛰고 같은 달 6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은 2월부터 6월까지는 매달 1일 임시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개회일은 통상 여야 합의로 정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3월 임시회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 교환을 했지만 민주당은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3월 1일에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3월 6일부터 하는 게 맞겠다는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3월 1일이 공휴일인데 1일부터 열어야 한다는 입장 그대로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 양곡관리법 중재안 등 현안 관련 논의를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선거제 개혁 관련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를 진전시키자 정도”라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며칠 (3월 임시) 국회를 안 열어도 된다”며 “3·1절은 휴일인데 그날부터 국회를 연다는 건 빈틈 하나 없이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