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보다 영어 못하는 이유?…日 언론 집중분석

입력 2023-02-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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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이 영어 교육에서 한국에 뒤처진 이유를 분석한 현직 언론보도가 나왔다. 한국에 비교해 부족한 일본의 영어 교육 실태를 지적하며 “영어 시험인 토익 평균 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100점 정도 높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연재를 시작한 ‘세계의 교육정책’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영어 교육 현실을 비교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외국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21만 3000여 명인 데 비해 일본은 6만1989명이었다.

신문은 “한국 인구는 일본의 절반 정도이지만, 유학생은 3배가량”이라며 초등학교 3∼6학년생이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합산하면 한국이 일본보다 130시간 많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일본보다 약 20년 앞선 1997년에 영어를 초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교육열이 높아진 시점에 교육이 주요 정치 이슈가 됐다”고 봤다.

보수와 진보 세력이 번갈아 집권한 탓에 변화가 잦았던 교육정책이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치과제로서 경쟁하듯 질과 양을 충실히 한 영어 교육에는 참고할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일본은 현재 유학, 국내 영어 교육에서 한국에 뒤떨어져 있다”고 진단한 뒤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수준을 나눠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 이후 나와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교육의 국제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정책 목표를 제시하며 “일본인 학생의 해외 유학을 확대하고 유망한 유학생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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