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0도 불합격"…계속되는 의대 선호, 수시합격 포인트는?

입력 2023-02-24 10: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동점자 처리규정 등 따져봐야…면접 비중 높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학입시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은 총 6614명을 모집한다. 이 중 의과대학은 수시에서 1872명, 정시에서 1144명을 각각 선발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수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의대는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로 선발하고 대학마다 선발 방법이 상이하다. 주의할 점은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과 면접, 논술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024학년도 의대 수시 선발 방법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학생부 교과, 내신 1.0도 불합격…수능도 놓치지 말아야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으로 줄세워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모든 과목 1등급을 받았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내신 성적만큼 중요한게 수능이다. 학생부 교과 일반전형인 24개 전형을 보면 22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하고, 다소 기준이 느슨한 제주대라 해도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정해두고 있다. 기준이 느슨하다 해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최대한 높은 성적을 보유해야 유리하다.

가톨릭대 등 선호도가 높은 의대는 내신 1.0인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내신이 좋다 해도 불합격할 수 있다. 진학사는 대학들의 동점자 처리 규정까지 확인해보는게 좋다고 권했다. 가톨릭대를 예로 들어보면 △반영교과목 이수단위 합계 상위자 △반영교과별 교과성적 환산점수 고득점자(수학, 영어, 과학, 국어, 사회 순) △반영교과별 이수단위 수 상위자(수학, 영어, 과학, 국어, 사회 순)로 동점자 중 우선할 대상을 정해뒀다.

학생부 종합, 면접 없는 전형 7개 뿐

면접은 필수라 생각해도 좋다. 학생부 종합 일반전형(지역인재 제외)은 33개 대학 37개 전형인데, 이 중 면접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은 경북대 등 총 7개밖에 안된다. 면접 비율은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된다.

면접에서도 다중 미니 면접(MMI·Multiple Mini Interview)이 선호된다. 고려대는 올해 계열적합형 면접을 MMI로 변경하기로 했다. MMI는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논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2분여의 시간 안에 제시문을 독해하고, 문제 상황을 파악한 후 대응책을 고민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주어진 논점을 올바르게 판단했는지가 주 평가 요소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토론 등으로 관심과 생각을 교환하고 발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료 제공 = 진학사)

올해 의대, 논술전형에서 116명 선발

올해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9개 대학에서 총 119명이다. 부산대는 논술전형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지역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논술전형 규모는 101명이다. 논술은 전체 의대 선발인원의 3%에 불과한 ‘틈새 전형’이지만 경쟁률은 매우 높다. 지난해 인하대 논술 경쟁률은 9명 모집에 5835명이 몰려 648.33대 1까지 치솟았다. 지역학생만 지원 가능한 부산대 논술전형도 경쟁률이 74.88대 1로 매우 높았다.

논술전형은 내신 영향력이 크지 않아, 정시 위주로 준비했던 수험생들이 몰려든다. 졸업생 지원도 많아 경쟁률은 매우 높다. 올해 역시 수험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정 지원하기 보다 본인의 논술 역량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라는게 진학사의 조언이다.

40%까지 확대된 지역인재전형

지방대학은 의대 정원의 최소 40%(강원, 제주는 2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579명, 학생부종합전형 211명, 논술전형 15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선발방식은 일반전형과 다르지 않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교과전형에서도 면접을 치르는 곳이 상당하다.

지역인재 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입시결과가 다소 낮은 경우가 많다. 또 지역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전형은 선발인원이 대학에 따라 1~2명씩으로 매우 적지만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의대에 대한 선호도는 항상 높았지만, 최근의 입시결과를 보면 그런 경향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학생들의 그런 선호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경쟁력을 학교 선생님과 상의하며 신중히 지원해야만 소중한 지원 기회를 헛되이 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