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소득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알바천국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66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아르바이트 소득 변화를 묻자 76.2%가 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가‧공공요금 등 인상으로 대폭 늘어난 지출’이 77.7%(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최저시급 인상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물가 인상에 따른 각종 생활비 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존에 최저시급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서(15.0%) △임금 인상 폭이 저조해서(8.1%) △인상된 최저시급을 적용받지 못해서(6.1%) △근무 시간이 줄어들어서(4.5%) 등의 응답이 나왔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알바생 10명 중 8명(78.9%)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종 생활비 지출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지출 부담이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전반적인 물가 인상(81.1%, 복수응답)’이 꼽혔고, 지출이 불가피한 ‘공공요금, 주거비 인상(38.9%)’ 등이 꼽혔다.
특히 부담을 느끼는 비용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55.7%, 복수응답)’와 월세‧전세 이자‧공과금 등 ‘주거비(4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통신비(34.2%), 문화‧여가비(31.7%), 교육비(24.2%), 의류‧미용 등 품위유지비(21.6%), 의료비(8.6%)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 부담을 느끼는 알바생 10명 중 9명(93.9%)은 부담 해소를 위한 별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추가 아르바이트 구직’을 통해 소득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41.3%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식비‧문화‧여가비‧구독료 등 ‘조율 가능한 지출을 최소화하겠다(36.8%)’는 계획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