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게임 진행…육아vs야근 등
“임직원 간 소통 강화할 예정”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과 오프라인에서 스킨십을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에도 직접 출연하며 소통을 늘리는 모습이다.
정 사장은 22일 HD현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정기선 HD현대 대표와 함께하는 밸런스 게임’에 출연했다. 밸런스 게임이란 주어진 두 가지 상황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다. 정 사장은 음식·취미, 회사, 상황 총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 게임에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평생 커피 무료 vs 평생 술 무료’ 질문에서는 전자를 선택했다. 그는 “커피는 매일 두 잔 정도 마시고 술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는다”며 “평생 커피 무료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요플레 뚜껑 버리기 vs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 질문에서는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를 택했다. 정 사장은 “요플레 뚜껑은 안 먹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뚜껑까지 안 핥아먹는 사람이 있나”고 반문했다. ‘야근’과 ‘육아’ 중에서는 야근을 택했다. 정 사장은 “무조건 육아”라고 답했다가 서둘러 “야근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시켜야만 하는 사람’과 ‘시키는 일도 하되 쓸데없는 일도 하는 사람’ 중에서는 후자를 택했다. 정 사장은 “저희는 시킨 일도 하고 다른 일도 더 하는 사람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감 시한 넘은 완벽한 보고서’와 ‘마감 시한 지킨 미흡한 보고서’ 중에서는 후자를 골랐다. 그는 “시간 맞추는 게 중요한 경우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일하는 분들, 이 영상 보시면 너무 시간 많이 끌지 말고 바로바로 좀 올려달라”며 웃었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주어진 ‘HD현대 vs 한국조선해양’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그는 “이거는 넘어가 주면 안 되겠나”며 “정말 못 고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재 HD현대 사장과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서 15일 정 사장은 한국조선해양 신입사원 10명과 함께 식사와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과 신입사원들은 서로의 MBTI(성격유형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사장은 자신의 MBTI를 용의주도한 전략가로 불리는 ‘INTJ’라고 소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대표이사에 좀 더 친근감을 가질 수 있게 하도록 이번 밸런스 게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간 스킨십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