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25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신임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국수본부장에 정 변호사를 임명했다. 임명 직후 정 본부장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한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정 본부장의 아들은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이를 기각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부모로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 변호사는 26일 국수본부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