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은 주춤하며 내림세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선 감소했지만, 온라인에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업태별로는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선 감소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상승했다. 오프라인에선 0.5% 하락했으나, 온라인에서 9.1%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한 해 동안 8.9% 증가했지만, 이번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도 9% 증가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음에도 한풀 꺾였다. 온라인은 지난달 4.3%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감소한 이유는 설 명절 휴점에 따른 방문객 수 감소와 위생용품 등 생활, 가정 분야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탓이다. 온라인에선 설 선물용 e 쿠폰과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전체적인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선물세트와 냉동 간편식 등의 판매가 늘며 식품이 10.7%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과 전자에서도 일부 업체의 직매입과 특가 판매 등 마케팅 전략으로 6.5% 늘었다.
상품별로 봤을 땐 가전과 문화, 서비스·기타 매출이 각각 4.7%, 18.1% 상승했다. 생활·가정에선 2.2%, 해외 유명브랜드에선 7.2% 하락했다.
업태별론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 건수와 단가가 감소했다. 대형마트가 3.4%,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3.5%로 구매 건수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3.3% 감소로 가장 컸다.
대형마트에선 스포츠, 잡화, 의류 등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전·문화, 식품 등 대부분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백화점도 해외 유명브랜드의 감소 폭이 컸고, 가정용품과 여성정장 등 주요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편의점은 방문객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SSM에선 환율 하락으로 수입품 매출이 감소한 농수축산(7.2% 감소)을 비롯해 전 품목의 매출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통업체별 협회와 개별 유통업체를 통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