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ㆍ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 유입에 1310원 중반, 후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1월 PCE 물가가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으면서 연준 추가 금리 인상과 제약적 통화정책 장기화 우려를 점화시켰다"며 "아시아장에서 원화를 필두로 한 위험 통화, 신흥국 통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연이은 환율 급등은 수급적으로 수입업체의 추격매수, 수출 및 중공업체의 관망세를 짙어 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난주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수급이 매수 쪽으로 쏠릴 위험이 남아 있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가 대거 가세할 경우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서는 당국이 지난 주 초반처럼 구두개입과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동원해 심리를 안정시켜줄 것이란 경계감 정도가 상단을 지지하는 유일한 변수"라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PCE물가 결과에 연준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3.85원으로 8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지난해 12월 5.3%에서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둔화세였던 PCE 상승률이 7개월 만에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6%로 상승률을 보였다. 0.6% 상승률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지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 PCE 지수가 내년엔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