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
보령은 멕시코에서 열린 ‘심혈관중재시술국제학술대회(CADEC)’에서 카나브 제품군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와 처방 사례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고혈압 이외에 적응증으로 추가된 카나브의 단백뇨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 △카나브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 △고령 고혈압 환자 대상 카나브 효과 등이 소개됐다.
회사는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 스텐달(Stendhal)과 협력을 강화, ‘듀카브플러스’의 연내 현지 발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 수입 의존도도 높아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으로 꼽힌다. 특히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관련 의약품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는 2014년 카나브(현지명 아라코)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플러스(현지명 디아라코), 2019년 듀카브(현지명 아라코듀오), 2020년 투베로(현지명 아라코 프레)가 발매됐다.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누적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1418억 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의 실적으로 국산 신약 중 처방액 1위, 국산 패밀리 의약품군에서도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보령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외 논문 124편과 5만례 이상을 확보,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과 스텐달은 카나브 패밀리의 우수한 치료성과와 다양한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현지 사보험 시장에서만 처방이 이뤄지는 카나브 패밀리의 빠른 시장 확대를 위해 공보험 시장 진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카나브 패밀리는 멕시코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중남미 의약품 진출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스텐달과 협력을 강화하고 라인업 확장을 통해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