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안 구겨지게 걸어달라” 충북도의원 기내서 음주 추태 의혹

입력 2023-0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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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북도의회 한 의원이 항공기 내에서 술을 먹고 승무원에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사자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충북도의회는 27일 건설환경소방위원회 A 의원이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일어 해당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21일 직원 3명과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길에 올랐다. 사건은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으며 A 의원이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반복적으로 각종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자신의 양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잘 놔달라던가 기내 제공 맥주를 반복적으로 요구해 마시고, 좌석 모니터에 항공기 속도나 고도가 표시되는데도 승무원을 불러 되묻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를 총괄하는 이동우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은 “독일로 가는 항공기 좌석이 분산돼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기내에서 제공하는 맥주를 먹고 본인의 양복을 뒷자리에 놔달라고 부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옆의 승객이 예절을 지켜달라고 한 것 같다. 승무원을 자주 불렀고 맥주를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면 좋겠는데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A 의원은 “말다툼 자체가 없었다”며 해당 의혹에 억울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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