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1일 본지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제출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는 3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신설하고 ‘부동산 임대업’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1년 미룬 올 5월로 권고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 중고차 시장은 허위 매물이 많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아도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목적에 넣는다.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의도다. 이미 지난 17일부터 고객센터 상담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주총을 통해 정관 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 및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한다.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안드로겐성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프라엘 메디헤어와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메디페인을 선보이며 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7년에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을 론칭해 제품군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다. 서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다. 서 교수 영입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들여올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A321-NEO’와 ‘B737-8’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대건설도 3월 23일 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으로 ‘재생에너지전기공급 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추가한다.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전력구매계약으로 기업이나 가정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직접 계약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화시스템은 사업목적에 자동차 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AS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장 부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군 위성 통신 사업 및 국내외 위성통신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너지저장 장치 제조업과 전투용 차량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외국인 및 법인과 신규 사업 투자 및 합작사업도 추진한다.
LS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현재 회사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턴키 수주(재원 조달·설계·시공·포설·운전 등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제철장터 등 커머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통신판매중개업, 식품판매업 등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상품·용역 판매중개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신품 판매업’에 진출한다. 올 초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코오롱몰을 통해 자동차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사업부문이 분할하며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동차 판매업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에너지의 수입·개발·제조·중개·매매 및 공급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건설 및 임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했다.
◇현대백회점, 회장품 여행업 뛰어들어=
현대리바트는 세탁서비스 및 세탁물 공급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국내화는 빅데이터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수집 관리 분석)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 여행업에 새롭게 뛰어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김치류 제조업,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 등에 새롭게 뛰어든다.
효성중공업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건설사업관리업, 민자로 유치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건설·운영사업,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통신판매업(중개 포함)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고, 빅데이터 사업(구축, 분석, 운영, 수집 및 관리, 처리, 위탁생산, 인증, 거래 및 플랫폼 서비스 등)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전동화 차량 및 기타 운송장비류 관련 제품·부품 설비 설계, 제작, 설치 및 판매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LG유플러스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업무·부수업무를 사업목적에 넣기로 했다.
크라운제과는 태양력발전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폐기물처리업에 진출한다. 화사측은 “신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통한 전기의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고 했다.
코웨이는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