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경이 미스코리아 진 당선 일화를 전했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영화 ‘살수’로 뭉친 이문식, 신현준, 김민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민경은 “200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라며 “대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시던 어머니의 권유로 출전했는데, 결과가 저도 의외일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민경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미스코리아 언니들을 많이 봤다. 익숙해서 환상이 별로 없었다”며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파란색 수영복과 힐을 주시면서 입고 나오라고 하셨다. 입고 나오니 ‘7명 안에는 들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사실 김민경은 배우만을 꿈꿨기에 미스코리아 출전에 고민하기도 했다고. 그는 “그래도 어머니가 평생을 해오신 일이니까 ‘해보자. 7등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민경은 2001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김민경은 “미스코리아 되면 경호원들이 저를 에워싸서 집까지 데려다준다. 편의점에 신문 가판대가 있을 때인데 모든 신문 1면이 다 저인 거다. 너무 좋았다”며 “내 팬카페 회원이 얼마나 생겼나 했더니 밤사이에 6000명이 생겼다. 그런데 밑에 하나 더 있더라. 안티 팬은 2만 명이 생겼더라”고 털어놨다.
이문식이 “안티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민경은 “제가 키가 큰 편이 아니다. 엄마의 외압설에 8억 전신 성형설까지 있었다”며 “심지어 제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람이 ‘쟤는 키가 150㎝인데 다리에 철심을 박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자랑 형사랑 같이 가서 키 검사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스코리아 진이 되면 드라마 주인공으로 데뷔를 할 수 있었을 때였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면 더 욕을 먹을 것 같았고, 내 실력을 인정받아야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일요일 아침드라마 작은 역할로 데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