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심위에 따르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오디션 과정에서 발생한 황영웅의 실수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수십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1월 10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4회 장면이다. 황영웅은 1대1 라이벌전 무대에서 남진의 ‘빈 지게’를 불렀다. 황영웅은 1·2절 모두 “지난날의 사람아”라고 불렀고, 자막에도 이같이 표기됐다.
하지만 해당 부분의 진짜 가사는 “지난날의 사랑아”다. 경연 당시 모니터 화면 가사에도 “지난날의 사랑아”라고 표기돼 있었으나 방송에서는 다른 가사 자막이 표기됐다. 가사 오류에 대한 별다른 지적도 없었다. 황영웅은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동안 제작진은 가수가 무대에서 가사를 틀리면, 빨간 자막으로 틀린 가사를 부각해왔다. 그러나 황영웅의 실수에는 빨간 자막으로 실수를 강조하지 않았다.
방심위에는 이 같은 제작진의 조치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제9조 1항은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해야 한다’고 규정하며 3항은 ‘방송은 제작기술 또는 편집기술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황영웅은 프로그램 심사위원인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밀어주기 또는 결승전 진출 내정 소문이 돌았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다”며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점수가 되는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황영웅은 폭행과 상해전과 논란도 불거졌다. 황영웅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이를 인정했다.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황영웅은 1위를 차지했다. 황영웅은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다”라며 “혹시 다음 주에도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