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창업기업 수가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만1129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창업은 131만7479개로 집계됐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 창업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나 202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실질 창업은 전년 대비 1만1129개(1.0%)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은 전년 대비 11만1623개(35.2%)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문화 확산, 거리두기 해제, 귀농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농‧임‧어업 및 광업과 도‧소매업 등의 창업 수가 전년 대비 7.3%, 12.9% 증가했다. 지난해 농·임·어업 신규 창업은 전년의 성장세가 이어져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농업 중 채소작물재배업, 과실작물재배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했으며, 어업은 연근해어업 신규창업 활발하게 이뤄졌다. 연령대도 전 연령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다른 업종에 비해 50대 이상의 신규 진입이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도‧소매업 창업은 소매업을 중심으로 2019년 이후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도매업은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매업 중 무점포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점포소매업 중 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업, 기타 무점포 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30‧4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가 도·소매업 창업 증가를 주도했다.
이어 교육서비스업(4.3%↑), 예술‧스포츠‧여가업(6.6%↑) 등의 순으로 창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비자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13.3%↓)과 금융‧보험업(21.2%↓), 건설업(5.9%↓)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술기반 창업은 22만9000개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24만 개)을 기록한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 창업 감소율은 전체 창업보다 낮은 수준이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0.5%p 상승한 1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절대적인 창업기업 수도 작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