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2년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4일 린샤오쥔은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린샤오진은 오성홍기가 달린 중국 대표팀의 붉은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건 2021년 이후 2년만으로, 공항에는 그를 보기 모인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려 있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회를 준비하듯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한국 땅을 밟은 소감에 대해 묻자 “모든 경기를 마치고 말씀드리겠다”라며 짧은 대답과 함께 공항을 떠났다.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이었지만,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이 논란이 되며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는 유지됐다.
결국 그는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다만 ‘국적을 변경한 선수는 3년이 지나야 해당 국가 대표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곧장 중국 대표팀으로 합류하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하며 린샤오쥔은 첫 국제대회를 소화한 바 있다.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 500m 5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