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③박성원 전무 “위기와 기회는 함께온다...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시기”

입력 2023-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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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정KPMG

“위기가 오면 오히려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불확실성에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위험 감수)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때가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시기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죠.”

삼정KPMG 박성원<사진> 전무는 올해 주목할만한 인수·합병(M&A) 유형으로 △크로스보더 M&A △회생 M&A △사모펀드(PE) 바이아웃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사업 지분 매각을 성공시키는 등 아시아 M&A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 전무는 우선 최근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이에 따른 자금 조달의 제약으로 M&A 시장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유럽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안감이 최고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면 하반기쯤 다시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사모펀드의 경우 자금은 많지만, 아직 매수·매도자의 눈높이가 맞지 않아 거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보더 M&A의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에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해외 M&A를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2차전지 기업의 경우 광산투자 등이 활발한 가운데, JV(조인트벤처) 형태의 투자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삼정KPMG는 크로스보더 전문 본부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 M&A딜 소싱, 글로벌 해외투자자의 한국 기업 M&A 등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아울러 회생 M&A의 경우 올해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고하면서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받아야 하는 기업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어려웠던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그런 기업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봤다.

이에 그는 삼정KPMG가 올해 구조조정 자문을 위해 ‘Recession 대응 센터’를 열고 구조조정팀을 대폭 충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현재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합쳐 만들어진 경제 위기는 차이가 커 구조조정 자문을 위한 삼정KPMG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ESG(제조업), 헬스케어·바이오, 2차전지 등을 꼽았다.

박 전무는 “ESG의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회사에 압박을 많이 가하는 편”이라면서 “특히 제조업은 탄소배출권 비용 문제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올해 M&A 시장 관전 포인트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박 전무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건 이후로 10여 년간 M&A 시장은 성장해왔다”면서 “역대급 상승장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M&A 건수가 40~50% 떨어지면서 고전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금리 상승세는 플랫해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모두가 M&A를 준비하고 있고, 해외기업 자본의 국내 기업 투자(인바운드)가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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