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ㆍ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 성장성 주목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6일(현지시간)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99달러(약 26만 원)를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약 32%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의 서비스 사업에 성장 기회가 있다며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이 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0년 4월 '매도' 의견을 냈고, 1년 뒤인 2021년에는 애플의 실적 호조를 기록하자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이 아이폰을 교체하는 주기와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망감을 줄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는 분명히 틀렸다"고 언급했었다.
이날 응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그에 따른 브랜드 충성도로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 수를 줄이고, 고객 획득 비용을 절감하며 고객이 반복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제품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직 애플 생태계의 고유 강점과 이와 관련해 매출 측면의 내구성과 가시성이 부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즉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 넘게 감소해 2019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응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이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수요 둔화를 상쇄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서비스 부문이 애플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앱스토어와 콘텐츠 구독이 가장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