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장비 기업 유니트론텍이 이르면 몇 달 내 로봇, 자율주행차등에 응용 가능한 인공지능(AI)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HWㆍSW) 통합 플랫폼 시제품 출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니트론텍이 지분 투자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토르드라이브와 공동 연구(R&D) 국책 과제가 끝나면 통합 플랫폼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유니트론텍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통합 플랫폼 시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니트론텍 관계자는 “개발 일정이 바뀔 수 있지만,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플랫폼은 유니트론텍이 추진 중인 자율주행 관련 제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유니트론텍은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토르드라이브의 기술을 녹여낼 예정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풀스택(Full Stack)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풀스택은 자율주행 운영 시스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알고리즘을 다루는 것을 말한다.
토르드라이브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AI와 데이터 관련 분야를 주관하는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토르드라이브의 모빌리티기술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소속 방문단 일행이 토르드라이브를 찾아 스마트시티, 물류 분야 자율주행 모빌리티 적용 사례 및 AI 기반 자율주행 최신 기술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한다.
유니트론텍은 토르드라이브의 기술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2018년 약 27억 원을 들여 지분 11%가량을 인수했다.
유니트론텍 관계자는 “토르드라이브에 투자도 하고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인 긴밀한 관계”라며 “2020년부터 AI 기반 컴퓨팅 플랫폼 제작과 국책과제도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토르드라이브의 소프트웨어와 유니트론텍이 유통하는 하드웨어 제품들을 결합해 레벨4 자율주행을 모듈화하는 게 목표다.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은 비단 차량 뿐 아니라 각종 로봇이나 모빌리티에도 응용할 수 있다. 예컨대 공항 작업 차량이나 식당 서빙 로봇 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