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 재건축, 행정적으로 최대한 단축시키겠다"

입력 2023-03-08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최근 목동아파트 5개 단지 등 올해 12개 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안전진단 완화 위해 발로 뛰어…소급적용 받아 기간 2~3년 단축
목동아파트, 서울시 디자인 혁신에 맞춰 스카인라인 확보할 것
재건축·재개발로 가구 수 늘어나 선제적으로 교통대책 마련해야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의 CEO구청장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 새로운 비전의 단계로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양천구)

목동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이라는 큰 허들을 넘었기 때문에 속도감을 높여가는 일만 남았다. 행정적으로 최대한 효율적이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7일 본지와 만나 재건축 관련 "정비계획 수립, 조합설립 등 여러 관리 단계가 남아있다. 이제부터 속도전인만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소통과 정보교류를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8일 조건부 재건축 판정으로 목동아파트 5개 1·2·4·8·13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목동아파트는 1월 재건축이 확정된 3·5·7·10·12·14단지를 포함해 11개 단지가 재건축 추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신월시영아파트를 포함하면 인근 총 12개 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 구청장은 당선 직후부터 구 숙원사업인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을 찾아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는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더라고 기존에 통과하지 못했던 단지들이 소급 적용 받을수 있도록 해야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2~3년의 기간을 단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발맞춰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추진이 어려웠던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층수를 높여 스카이라인을 제대로 확보하고 하부에는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목동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는 "50층 이상 올라가게 되면 건축비가 상승하고 수익성이 떨어져 주민들은 49층 정도를 생각하고 계실 거 같다"며 "주민들의 판단과 의견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7단지의 경우 중앙에 있는만큼 입지 조건에 맞게 더 높은 층고의 건축물로 아름답게 설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의 CEO구청장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 새로운 비전의 단계로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양천구)

이 구청장은 그동안의 도시정책들이 집만 짓고 교통수단을 확보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을 지적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목동선 경전철과 관련 이 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신월동 지역 재개발,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등의 사업이 재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예타가 나와 완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 시, 선제적으로 교통대책을 확보해야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신월사거리역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신월사거리역이 신설되려면 신정 차량기지 이전이 실현돼야 한다"며 "대체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인접 지자체인 김포시, 부천시와 여러 개의 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더라도 주민의 열망이 큰 만큼 가장 만족할 만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가장 막혔던 재건축이 물꼬가 트였기 때문에 이제 그 에너지를 다른 것에 집중해 막혀있던 부분을 뚫고 갈 것"이라며 "그 다음 막힌 부분은 2호선 지선연장과 신청차량기지 이전 등 교통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구청장의 권한 범위 밖의 문제이기 때문에 양천의 CEO구청장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 새로운 비전의 단계로 진입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