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사령관들과 군 관측통들은 자국 해안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활발해진 러시아 잠수함 함대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이클 피터슨 러시아 해상 연구소 소장은 “핵 추진 잠수함들이 유럽의 주변부를 따라 미국 연안과 지중해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되고 있는 징후가 감지된다”며 “이러한 배치는 냉전 시대 소련 스타일의 잠수함 배치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글렌 밴허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 역시 미국 해안에서 늘어나는 핵 추진 세베로드빈스크 잠수함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러시아를 현재 미국의 주요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육군 회의에서 “러시아가 첫 세베로드빈스크 잠수함을 태평양으로 옮겼고, 또 다른 잠수함이 각각 지중해와 대서양으로 가고 있다”며 “그것은 자국을 위협할 수 있는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을 다량 탑재할 수 있고, 이는 지속적이고도 근접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러시아는 흑해 지역에서 해군 병력을 늘려왔으며, 미국 해안과 지중해에 주둔하는 러시아 잠수함의 숫자 역시 많아졌다.
특히 러시아 해군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잠수함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이 중 일부는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1991년 소련이 붕괴한 이후로 꾸준히 잠수함 함대 개선에 공을 들였다.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미국과 유럽 대륙 공격이 가능한 일련의 잠수함을 생산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향후 수십 년 동안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할 더 많은 핵 잠수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