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일장기男 소녀상 철거 집회에도 등장…“‘대스타’ 될지 몰라”

입력 2023-03-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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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입기자단/뉴시스)
3·1절 일장기 게양으로 공분을 샀던 남성이 세종시 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자신을 ‘일장기남(男)’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종시에 유일하게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는 ‘국사교과서연구소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를 열었다.

A 씨를 포함한 회원들은 일장기와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당시 조선은 일본 점령지가 아니고 조선 여인은 일본 국민이다”라며 “위안소는 납치, 강간 등 전쟁범죄 방지를 위해 설치, 운영된 합법적 매춘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안부’는)주인과 계약 체결한 후 영업허가를 얻어 돈을 번 직업여성”이라며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17세 이상이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어 13~15세 소녀는 애초 위안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A 씨는 “이런 관계가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며 “외가가 모두 일본이며 외삼촌은 대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 생활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을 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얘기했다.

네티즌들은 A 씨의 발언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A 씨가 자신을 ‘대스타’로 지칭한 것을 두고 한 네티즌은 “대스타란 표현 자체가 어이가 없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욕도 아깝다”, “가관이다”, “관심받고 싶어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A 씨는 삼일절에 세종시 한솔동에 있는 아파트 자기 집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A 씨는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 한국 싫어한다”며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목회 활동 중인 한국인 목사로 밝혀졌다. 그는 5일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온라인 설교에서 “대일본제국 덕에 근대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상 속 교회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해당 교회가 정말로 유튜브 채널명에 포함된 교단 소속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가 목사라는 교회는 홈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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