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연준 긴축 우려 발작으로 인한 글로벌 강달러,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1320원 저항 확인을 예상한다"며 "파월 의장은 점도표 상향, 금리인상 속도 확대 가능성을 어필하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충격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파월 발언으로 연준 긴축 우려가 확산하고,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도 강세폭을 확대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6.49원으로 16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21~22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애초 예상됐던 0.25%포인트(p)보다 더 큰 폭인 빅스텝(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강도가 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빅스텝 확률은 67.5%로 전날 31.4%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또 파월 의장이 “최종적인 금리도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도 5.5∼5.75%로 올라갔다. 2월 초까지만 해도 최종금리가 4.9%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던 시장은 이제 6% 금리 가능성까지 두려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