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대부분 평화로웠지만, 일부 지역선 충돌도
노조 “프랑스 멈추겠다”며 파업...도시 기능 마비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6차 시위에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시위에 35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128만 명으로 집계해 양측 추산 간 차이가 있지만, 1월부터 이어진 시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의견은 일치했다.
이날 열린 시위 대부분이 평화로운 분위기로 이뤄졌지만, 파리, 리옹, 낭트 등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충돌이 발생한 지역에선 시위대가 건물과 자동차를 훼손하거나 도로를 막아서거나 일부러 서행 운전을 하며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를 뿌리고 물대포를 분사했다.
특히 노조가 “프랑스를 멈추겠다”며 대규모 파업에 나서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지하철 대부분이 가장 혼잡한 시간에만 운행되고, 120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초고속열차(TGV)는 5대 중 1대꼴로 운행했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20%, 오를리와 마르세유 등 지방 공항에서는 30% 항공편이 취소됐다.
프랑스 전역의 정제소가 문을 닫았고, 전력공사(EDF) 등 에너지 부문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전기 공급이 끊겼다.
환경미화원들도 시위에 동참하면서 길거리엔 쓰레기가 쌓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11일 제7차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