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후보 시절 실무그룹 참여 후 가입 기회 모색 언급"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이하 현지 시각) “쿼드(Quad) 실무그룹 참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쿼드는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견제협의체로 쿼드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쿼드에 우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쿼드 실무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간접적 기여를 통해 나중에 자연스레 기회의 창이 열릴 때 들어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적으로 가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외교·안보 공약을 통해 "쿼드 산하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본격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해나가면서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당선 이후에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이 당국자는 ‘정상회담이 끝나고 공동성명 발표가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니 현재까지의 동맹을 돌아보고 평가하고, 앞으로 비전과 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구체적인 성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4월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달 미국이 중요 부품 관련된 시행령 발표하겠다고 했다”며 “지연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대응 전략 해법 마련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7일(한국시간)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찾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연합 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