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으로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에스바이오메딕스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 현황과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연구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는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로, 하나의 세포로 여러 질병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질환에 특화한 세포를 사용한다”며 “일반 의약품으로 생각하면 원료를 세분화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국제 표준화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TED)’과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기술(FECS™, 이하 펙스)’을 보유 중이다. TED는 배아줄기세포를 신경계 질환을 공격하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하게 유도해 일정하고 높은 수율로 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며 펙스는 세포 효과물질 생성량 등을 강화하는 스페로이드 생성 기술로, 안정적인 재현성을 보인다는 것이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설명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현재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132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87건을 등록 완료했다. 또한, 해당 기술을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TED-A9), 척수손상 치료제(TED-N),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 눈가주름 개선제(FECS-DF), 함몰 여드름 흉터 치료제(큐어스킨)을 임상 중이고, 황반변성 치료제(TED-R), 뇌졸중 치료제(CF-TED-N), 주름 및 창상 치료제(CF-FECS-DF)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주요 파킨슨병, 중증하지허혈 등 주요 파이프라인 타겟에 해당하는 질환들에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시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킨슨병 치료제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는 동물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사업모델은 단기적으로 뷰티·성형 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발 혹은 임상 중인 세포치료제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며 “미용·성형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에스테팜을 통해 단기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테팜의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20억 원이다.
강 대표는 “당사의 소명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임상에 투자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해 투자자들에게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상장 심사 과정에서 자진 철회했던 이력에 대해서 강 대표는 “당시 평가 중증 하지허혈, 척수손상 치료제 2가지 평가 기술을 선택했다. 당시 임상 허가만 취득한 직후였다”며 “현재는 중증 하지허혈 치료제 임상 검증 데이터가 나왔고, 척수손상 치료제는 사람에게 투여가 됐으며, 파킨슨병은 임상이 진행 중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관투자자 지분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 지분에 대해 한 달 보호 예수가 들어간 상태로, 오버행 우려가 있겠지만 1% 이상 주주들이 많은 편”이라며 “한 번에 물량이 풀리면 투자 단가가 떨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주주간담회를 통해 해당 부문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달 28~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이틀간 기관 및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092만2276주며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000 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20~135억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759~1979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